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은 서로 완전히 다른 종류의 폭풍이 아니라 모두 열대저기압 계열입니다. 다만 발생·이동하는 해역과 담당 기관에 따라 이름과 풍속 기준, 등급 체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열대저기압은 따뜻한 열대·아열대 바다에서 에너지를 얻어 발달하는 회전성 저기압입니다. 강한 열대저기압은 눈과 눈벽, 나선형 비구름대가 뚜렷해질 수 있지만 모든 단계의 폭풍이 항상 같은 모양의 눈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따뜻한 바다는 발달에 중요한 조건이지만 수온 하나만으로 발생 여부나 강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대기 안정도, 수직 바람시어, 수증기 등도 함께 영향을 줍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북서태평양에서 강한 열대저기압을 ‘typhoon’, 북대서양·카리브해·멕시코만과 동·중부 북태평양에서 ‘hurricane’이라고 설명합니다. 벵골만·아라비아해를 비롯한 인도양과 남태평양의 여러 해역에서는 cyclone 계열의 지역 용어가 사용됩니다.
미국의 허리케인 기준은 최대지속풍속이 74mph(64kt, 약 33m/s) 이상일 때이며, 풍속은 1분 평균을 사용합니다. 이후 사피어-심슨 허리케인 풍력등급으로 카테고리 1~5를 구분합니다.
반면 한국 기상청은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을 다루는 국내 분류와 2026년 도입한 태풍 강도 1~5 체계를 사용합니다. 평균풍속 시간과 구간이 다르기 때문에 ‘카테고리 3 허리케인 = 강도 3 태풍’처럼 바꾸어 읽으면 안 됩니다.
허리케인 카테고리 1~5는 최대지속풍속을 기준으로 한 풍력등급입니다. 폭풍해일, 호우·홍수, 토네이도 같은 다른 위험을 등급 숫자 하나가 모두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북서태평양은 ESCAP/WMO 태풍위원회의 순환 목록을 사용하고, 북대서양은 별도의 연도별 이름 목록을 사용합니다. 어느 지역이든 이름은 폭풍을 쉽게 구분하고 경보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이지 강도를 뜻하는 표시는 아닙니다.
해외 허리케인 뉴스를 한국 태풍 등급과 숫자만 맞춰 비교하지 마세요. 사용 기관, 풍속 평균시간, 최대풍속, 강수·해일 위험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