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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허리케인, 뭐가 다를까?

뉴스에서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과 한반도로 오는 태풍을 완전히 다른 재해처럼 다루지만, 사실 둘은 같은 현상에 붙은 다른 이름입니다. 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이 왜 다르게 불리는지, 그리고 세계기상기구의 풍속 등급 기준까지 정리했습니다.

사실은 모두 같은 현상, '열대저기압'

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은 모두 따뜻한 열대 바다(수온 26.5°C 이상) 위에서 수증기가 응결하며 내놓는 열을 에너지 삼아 발달하는 열대저기압입니다. 중심의 맑은 '눈', 눈을 둘러싼 강한 비바람의 '눈벽', 나선형으로 뻗은 비구름대까지 구조도 동일하고, 발생 원리와 작동 방식에도 차이가 없습니다.

이름이 다른 건 순전히 '어디서 생겼는가' 때문

같은 현상이라도 발생하는 바다 지역에 따라 오래전부터 써온 이름이 다릅니다. 북서태평양 (한국·일본·필리핀·중국 인근)에서 발생하면 '태풍(Typhoon)', 북중미·북대서양 인근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과 남태평양·남반구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Cyclone)'이라 부릅니다. 국제 기상학 용어로는 이 셋을 모두 묶어 '열대저기압 (tropical cyclone)'이라 부릅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풍속 등급

세계기상기구는 열대저기압을 중심 부근 최대풍속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눕니다.

단계최대풍속
열대저압부17m/s 미만
열대폭풍17~24m/s
강한 열대폭풍25~32m/s
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33m/s 이상

즉 '태풍'이라 불리려면 최대풍속이 이미 초속 33m를 넘어야 합니다. 그 이하 단계는 태풍이 아니라 열대저압부나 열대폭풍이라 부릅니다.

허리케인만의 추가 등급, 카테고리 1~5

북대서양·북중미 지역은 허리케인이 된 이후에도 '사피어-심슨 등급'이라는 별도의 5단계 등급(카테고리 1~5)을 추가로 사용해, 풍속에 따른 예상 피해 규모를 더 세분화합니다. 뉴스에서 "카테고리 4 허리케인"처럼 보도되는 것이 이 등급입니다. 태풍에는 이런 별도 등급 대신 기상청이 자체적으로 '중·강·매우강·초강력' 등으로 강도를 구분해 발표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방식도 지역마다 다르다

태풍은 아시아·태평양 14개국이 함께 만든 140개 이름 순환목록을 쓰는 반면, 허리케인은 북대서양·북중미 지역 위원회가 별도로 관리하는 알파벳 순 연간 이름 목록을 씁니다. 두 지역 모두 큰 피해를 입힌 이름은 영구 제명한다는 원칙은 같습니다. 태풍 이름을 짓는 자세한 방식은 태풍 이름은 누가 짓는 걸까?에서 확인하세요.

sanCheck으로 태풍 소식 확인하기

이름이 다를 뿐 원리는 같은 만큼, 해외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사이클론 뉴스도 태풍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sanCheck에서 자주 확인하는 지역을 등록해두면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할 때 특보 발효 여부와 야외활동 점수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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