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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날씨 예측 실패: 1987년 영국 대폭풍

"허리케인은 오지 않습니다." 1987년 10월 15일 낮, BBC 기상캐스터 마이클 피시가 이렇게 말한 지 몇 시간 뒤 잉글랜드 남부는 100년 만의 최악의 폭풍에 초토화됐습니다. 이 예보 참사가 어떻게 일어났고, 이후 기상예보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정리했습니다.

"걱정 마세요, 허리케인은 없습니다"

1987년 10월 15일 낮 BBC 일기예보에서 마이클 피시는 한 시청자가 허리케인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방송국에 전화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혹시 지금 보고 계시다면 걱정 마세요, 허리케인은 오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잉글랜드 남부는 순간 최대풍속 시속 185km에 달하는 폭풍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한 세대 만에 최악의 피해

이 폭풍으로 최소 18명에서 많게는 22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10억 파운드(당시 기준)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500만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고, 전력망이 마비돼 수백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1703년 이후 영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예보는 왜 이렇게 크게 빗나갔을까

당시 기상청의 관측망과 컴퓨터 모델은 대서양 먼바다에서 급격히 발달하는 폭풍을 포착할 만큼 정밀하지 못했습니다. 폭풍을 관측할 해상 관측자료 자체가 부족했고, 수치예보모델의 해상도도 지금보다 훨씬 낮아 폭풍의 이동 경로와 세력 변화를 예측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이클 피시 본인은 훗날 자신의 예보가 실제로는 대서양 먼 곳의 허리케인 이야기를 한 것이었고, 잉글랜드로 다가오던 폭풍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방송 맥락상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참사가 기상예보를 바꿔놓다

이 사건 이후 영국 기상청은 해양 관측망을 확충하고 수치예보모델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일기예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다룬 관측·수치예보모델·앙상블 예측 체계가 발전한 배경에는 이런 뼈아픈 실패의 교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후 비슷한 규모의 폭풍이 접근했을 때는 훨씬 앞서 정확한 경보가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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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과 달리 지금은 관측·모델 기술이 크게 발전했지만, 예보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sanCheck에서 자주 확인하는 지역을 등록해두고 강풍·풍랑 특보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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