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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기상청 예보 읽는 법이 강수확률·하늘상태 같은 지표를 "어떻게 읽는지"를 다뤘다면, 여기서는 그 숫자들이 애초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다룹니다. 관측부터 슈퍼컴퓨터 계산, 예보관의 최종 판단까지 일기예보 제작 과정의 과학적 원리를 정리했습니다.

1단계: 대기를 촘촘히 관측한다

예보의 출발점은 지금 대기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전국에 촘촘히 설치된 지상관측장비(ASOS·AWS)가 기온·바람·강수를 실시간으로 재고, 라디오존데(관측 기구)가 고층 대기를, 천리안 기상위성이 구름과 수증기의 움직임을 우주에서 내려다봅니다. 여기에 기상레이더 망과 해양 부이까지 더해져, 대기와 바다의 현재 상태를 촘촘한 관측망으로 포착합니다.

2단계: 슈퍼컴퓨터로 미래를 계산한다

이렇게 모은 관측값을 '초기 조건'으로 삼아, 대기를 촘촘한 격자로 나누고 유체역학·열역학 방정식을 적용해 몇 시간 뒤, 며칠 뒤의 대기 상태를 계산하는 것이 수치예보모델(NWP)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2020년부터 전 세계 9번째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슈퍼컴퓨터 '마루'와 '구루'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 계산량은 개인용 컴퓨터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해,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의 전용 슈퍼컴퓨터가 필요합니다.

3단계: 여러 번 시뮬레이션해 확률을 낸다

같은 모델이라도 초기 관측값에는 미세한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오차를 아주 조금씩 다르게 준 수십 개의 시뮬레이션을 한꺼번에 돌리는 것이 '앙상블 예측'입니다. 이 중 비가 온다고 나온 시뮬레이션의 비율이 곧 강수확률이 됩니다. 즉 강수확률 70%는 예보관의 감이 아니라, 수십 개의 시뮬레이션 중 70%가 비를 예측했다는 통계적 결과에 가깝습니다.

4단계: 예보관이 최종 판단을 더한다

수치예보모델의 결과(가이던스)는 그대로 발표되지 않습니다. 예보관은 여러 모델의 결과를 비교하고, 과거 비슷한 기압 배치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경험을 더해 최종 예보를 확정합니다. 모델이 놓치기 쉬운 국지적 특성(산악 지형, 해안 효과 등)을 보정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이뤄집니다.

왜 먼 미래 예보일수록 부정확할까

대기는 초기 조건의 아주 작은 오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증폭시키는 카오스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흔히 '나비효과'라 부릅니다. 이 때문에 관측이 아무리 정밀해도 예보 시점이 멀어질수록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내일·모레의 단기예보가 일주일 뒤 예보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기상청은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2026년 해상도를 3km에서 1km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anCheck이 이 과정을 어떻게 활용할까

sanCheck은 기상청이 만든 이 예보·관측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와, 체감온도·자외선·미세먼지와 종합해 "지금 나가도 되는지"로 바꿔 보여줍니다. 예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면, 같은 강수확률 30%라도 왜 우산을 챙길지 말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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